12-11-15
발달장애가족들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5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까지 도보 대장정(균도와 세상걷기 시즌 4)에 나선 이진섭(47)씨와 아들 이균도(20·자폐성장애 1급)씨가 14일 춘천에 도착했다.
이번 대장정의 이동 거리는 총 800여㎞, 이동 시간은 50여일에 이른다. 이씨 부자는 앞서 세 차례에 걸친 도보 대장정을 통해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와 합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발달장애인법 제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부양 의무제’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경기도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안에 있던 장애인 한 명이 안타깝게 숨졌다”며 “장애인 활동보조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관련법을 제정해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법에 따라 부모가 있는 발달장애인은 수급비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이 모든 고통과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부양의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씨 부자는 최종 목적지인 서울(보건복지부 청사)로 발길을 돌렸다. 장애인부모연대도 이날 가평까지 이씨 부자와 함께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