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25
지구촌 지적장애인들의 축제인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9일 오후 6시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5일까지 여드레 동안 펼쳐진다.
세계 111개국의 선수단 3천100여명이 알파인스키·플로어하키·크로스컨트리·스노보드·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스노슈잉 등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전날 출정식에서 선전 의지를 재확인한 한국 선수단은 29일 대회 개최지인 강원 평창과 강릉에 들어간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탄생했다.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인 고(故)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8년 창설한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같은 엘리트 선수들의 대회와 달리 경쟁이 강조되지 않는다.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의 소통을 통해 어우러져 사는 법에 대한 영감을 얻는 축제의 장이다.
나경원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사회는 점진적으로 변하지 않고 사건을 통해 급히 개선된다"며 "이번 대회가 그런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경제효과의 규모보다 사회변화의 정도가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회의 슬로건은 모두 힘을 합쳐 편견을 버리고 한계를 극복한다는 의미에서 '투게더 위캔(Together We can)!'이다.
구호에 걸맞게 선수, 지도자, 경기 운영요원뿐만 아니라 정부, 기업, 민간기구, 시민도 자원봉사나 후원자의 형태로 참여한다.
30일 열리는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는 세계 각계의 지도자들까지 운집해 지적장애인 기본권을 담은 평창 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가가 함께하는 각종 문화행사도 저녁마다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대회나 문화행사에 동참하려면 1만원짜리 입장권 '스패셜 패스'를 사면 된다.
개회식과 폐회식을 제외한 전 경기를 관전할 수 있고 근처 관광지나 휴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정부와 조직위는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의 의미에서 대회 관람이 교육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생들은 스페셜올림픽 관람으로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8일간의 열전 동안 대회장을 밝힐 성화는 28일 오후까지 전국 일주를 마치고 평창에 도착할 예정이다.
각국 선수단은 26일부터 개회 전까지 일대일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지방자치단체, 기업, 공공기관, 종교단체 등이 일대일로 지정된 선수단에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출처 : 에이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