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20
강릉 장애인 교통수단 열악
저상버스 8대 불과 이용 불편… 장애인 콜 택시는 전무
강릉지역에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위한 교통수단이 극히 미미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강릉시와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지역에 장애인들의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교통수단이 열악,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강릉시에는 차체 바닥이 낮고 계단 없이 슬로프로 작동하는 저상버스의 경우 수십대를 갖춘 인근 원주나 춘천보다 훨씬 적은 8대에 불과하다.
강릉시는 지난 2007년 저상버스를 도입할 당시 2010년까지 총 36대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현재 8대만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리프트가 장착돼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돕는 장애인콜택시도 강릉지역에는 단 1대도 없다.
지난 2006년 제정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인구 10만명 이상의 지자체는 이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리프트가 장착돼 있는 특별교통수단을 갖춰야 하고, 장애인콜택시는 1~2급 중증장애인 200명당 1대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시는 현재 인구 22만여명에 달하고 있고 지체와 뇌병변 등 1급과 2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인은 모두 3029명으로 법정대수 15대가 도입돼야 하지만,장애인콜택시는 1대도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강릉시가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위한 교통수단이 부족한 것은 저상버스 등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다 충전소 설치 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가뜩이나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이 용기를 내 외출을 하면 이동수단이 없어 또 다시 좌절하게 된다”며 “장애인 교통수단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저상버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2대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라며 “장애인콜택시는 현재 시의회에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고 장애인단체에서도 민원이 제기돼 현재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김우열 |
<출처-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