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기말의 사랑' 포스터 (제공=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정하림 기자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2023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의 영화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및 보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영화는 대부분 비장애인만을 고려한 문화로 시각장애인은 영화 속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기 어렵고, 청각장애인은 화면 너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소리로 유추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및 보급 사업 ‘모두의 영화관’을 통해 시각 및 청각 장애인도 영화 내용을 이해하고 그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표정, 행동과 같은 시각 정보를 시각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내레이션 하는 화면 해설과 대사, 음악과 같은 소리 정보를 청각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막 해설 또는 수어를 제공하는 영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제공=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이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세기말의 사랑'이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되어 10월 8일 오후 4시, CGV 센텀시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모두에게 자막과 화면 해설 정보를 제공하는 개방형 상영이 아니라 별도의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는 폐쇄형 상영 방식으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영화제 이후, 등록 시각 및 청각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상영관 ‘모두의 영화관’(http://barrierfreefilms.org/)에서 배리어프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및 보급사업에 관한 협력 문의는 배리어프리 사업 담당(☎02-880-0574)으로 하면 된다.
한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2023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협업하여 배리어프리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한 바 있다.
“장애인”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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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장애인신문 / 2023. 9. 27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