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계성 지능 아동 대책과 기후위기에 대비한 환경교육을 강화하라는 주문이 나왔다.
22일 속개한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갑)은 교육행정질문을 통해 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계성 지능 아동은 지적장애인보다는 지능지수(IQ)가 높지만 평균 지수보다는 낮은 71~84 사이에 해당한다. 공교육을 따라잡기 어렵지만 특수학급에는 갈 수 없다. 국내에는 아직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지만, 전체 인구의 약 13%인 600만명 이상이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일상적인 대화나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대인관계 서툴고 학습 능력이 확연히 떨어져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양 의원은 “전문가들은 ‘경계성 지능 아동을 조기에 개입해서 적절한 교육과 지원을 하면 사회구성원으로서 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얘기한다”며 “조기 개입을 못해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 경우 “은둔형 외톨이나 ADHD 증상이 동반할 수도 있고 해서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사회적 비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도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에 대해 “(학부모들이) 알리기 싫어하는 부분도 있어서 쉽지 않은 부분”이라면서 “금년에 130명 정도를 목표로 우선 누군지를 알기 위해 촘촘하게 노력을 붓고 있다”고 답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지금 (대책 마련에) ‘눈을 뜨고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학생 1인당 200만원 이하로 치료비 지원도 하고 있다”는 말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다음 질문으로 “제주도는 한반도에서 기후 위기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라며 “환경교육을 상당히 선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지구 교육’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학교에서 자율학교 주제로 습지를 선택하는 학교가 12개로 늘었다”, “아이들이 올레길을 걷게 하자는 차원에서 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제주매일 2024년 04월 2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