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복도식의 기숙사 구조가 아닌 2~3인실 위주의 방과 거실을 갖춘 ‘집과 같은’ 노인요양시설이 서울시내 곳곳에 조성된다. 이런 시설을 2030년까지 1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보다 촘촘한 지역사회 돌봄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안심돌봄가정’을 선정,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안심돌봄가정이란 기존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노인복지법 상 5~9명 정원의 소규모 노인의료복지시설)에 시에서 마련한 ‘안심돌봄가정 표준안’을 적용, ‘유니트케어(Unit Care)’ 구조가 도입된 시설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유니트케어 구조’는 인간중심 돌봄을 위한 시설환경 구조다. 기존 복도식에서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3~4인 위주의 생활실을 탈피하기 위해 특별실을 비롯한 2~3인실 위주의 생활실과 공용거실로 구성된다.
시는 올해 ‘안심돌봄가정’ 5개소를 지원하며 2030년까지 170개소 확충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지원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올해 안심돌봄가정 선정을 위한 신청서는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주소(예정)지 관할 자치구를 통해 접수받는다. 신청은 자치구, 비영리법인 또는 민간이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시설을 새로 설치하거나,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에 가능하다. 민간은 기존 건강보험공단평가 C등급 이상을 받은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만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에는 총 251개소(공공 23개소, 민간 228개소)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 있다.
2024년 안심돌봄가정 사업자로 선정되면 시설 조성비(리모델링 포함)와 초기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서울시 좋은돌봄인증제’ 참여를 통해, 인증시 개소당 최대 연 2700만원의 보조금과 1000만원의 환경개선비(최초 1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초고령사회를 맞이해 기존 요양시설 및 제도에 변화와 내실화가 필요하다. 안심돌봄가정사업 추진으로 늘어나는 어르신 돌봄이나 의료복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출처 : 대한경제 / 2024 .4 .25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