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위 황교성
가정의 달이자 계절의 여왕인 5월은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또한 농민들에게는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 준비에 바빠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매년 농사 준비로 분주해지는 이때 제일 우려되는 게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모내기 철인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일반 차량과 달리 농사에 특화된 농기계는 운전과 조작이 어렵다. 이에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체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는 연평균 800건 발생하고 치사율이 13%에 달해 일반교통사고 1.5%보다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기계 사고 발생 시 사망률은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신고되지 않은 일반적인 단순 사고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농기계 관련 사고의 원인은 운행 전후 안전사고와 야간 운행 시 표시등 미 부착으로 후방 추돌사고가 잦으며 인적이 드문 논이나 밭, 축사 등 교통안전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초기 대응이 어려운 편이다.
그러면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농업용 기계를 다루는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의식 향상이 우선돼야 하며 야간 운행을 삼가하고 부득이하게 야간 운행 시 반드시 후미에 야광 반사경 또는 반사판을 부착, 운전자는 야광으로 된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고 운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들은 농촌지역 도로에서 농기계가 서행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두고 감속운행이나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점은 음주 후 농기계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농기계 특성상 음주운전에 관한 법령의 부재로 행여 음주사고로 인해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 업무상 과실치사나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에 준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농기계 사용자는 위와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차량 운전자는 농업 종사자에 대한 배려심이 생긴다면 사고 예방을 통해 모두에게 행복한 5월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도로에서 농기계를 발견한다면 비상등을 켜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에 동참해 보는 게 어떨까?
강화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위 황교성
출처 : FPN / 2024 .4 .25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