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곳은 원주,강릉,춘천이다.원주는 2009년,강릉은 2014년,춘천은 2020년부터 운영중이다.전국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107곳으로 지자체와 도의 예산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서울의 경우 50대 50,경기북부는 신규의 경우 전액지원,경남은 40대60 등의 비율로 지원받고 있지만 강원도의 경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지원예산이 0%다.도정의 발달장애인가족정책은 실천하지 못한 정책인 것이다.
장애인복지정책은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다.강원도민의 세금으로 베푸는 나누는 정책이고 행정이다.하지만 예산문제로 지자체 지원이 열악한 지역에 사는 발달장애인가족의 삶의 질은 낮을 수 밖에 없다.지난달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에서 한국장애인부모회 강릉시지부에 현장 방문,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얼마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영되는지 봤다.특히 아직 가족지원센터가 없는 지역의 행정과 정치인이 관심갖고 진행할 의무가 있다.
각 지원센터에 집행되는 예산만으로 운영된다면 분명 인간미가 전혀 없는 곳이 된다.강릉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조금 차별화되고 있다고 운영주체인 법인대표로서 자부하고 있다 집에서는 단비엄마로,밖에서는 장애인부모활동가로 30여년 살면서 체득한 것은 기득권과 힘의 논리가 아닌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이론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자원이 장애인가족에 대한 상담과 사례관리를 하면 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과 행정가들은 항상 이렇게 말한다.누구라도 장애가 될 수 있다고.그러나 경험하지 못하고 표현하는 것은 위로가 아닌 립서비스에 불과하다.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하는 일은 마음을 아는 이를 만나 행동하게 하고,움직이게 하고 그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그것이 바로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강원도와 각 지자체가 앞으로 여기에 예산집행을 선행해야 할 이유인 것이다.
김경희 한국장애인부모회 강릉지부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 2021.06.01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