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청 장애인사격부와 시민 서포터즈 '슈팅포유'.
심영집·이유정 나란히 국대 선발
창단멤버 감독과 완벽 케미 성과
강릉시청 장애인사격부 선수 전원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다. 여기에 시민 응원단인 '슈팅포유'가 선전을 기원하
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 훈훈함을 더했다.
강주영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사격부는 최근 전남 나주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1 대한장애인사격연맹회장기 겸 국
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심영집과 이유정이 나란히 남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1, 2차로 진행된 선발전에서 심영집은 남자 50m 소총 3자세, 이유정은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태극마크의 주
인공이 됐다. 특히 이유정은 화약소총 50m 3자세 여자부에서 451.7점을 기록하며 한국신기록(종전 450.4점)을 경신
하는 등 깜짝 괴력을 뽐냈다.
2009년 1월 창단한 강릉시청 장애인사격부는 2012년 런던패럴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창단 멤버인 강주영
이 감독직을 수행, 선수 2명으로 구성됐다.
원년 멤버인 강주영과 심영집은 강릉 출신으로 지도자와 선수 관계를 넘어 고향 선후배간 완벽한 케미로 끈끈한 호
흡을 발휘, 호성적을 냈다는 후문이다.
선수들의 활약이 빛난 이유는 뒤에서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으로 힘을 보탠 '슈팅포유'의 든든함이 한몫 했다. 30여명
의 단원으로 2019년 12월에 창단된 '슈팅포유'는 강 감독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모인 자발적인 응원단이다. 이웃 주민
부터 회사원, 자영업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각종 대회, 행사에 동행해 몸이 불편한 선수단의 손발이 되어준 '한
팀'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이날 경기 직후 강 감독은 모든 공을 '슈팅포유'에게 돌렸을 정도다. 강주영 감독은 “팬들이 든든하게 뒷받침된다는
것은 팀에게 정말 큰 행복이자 원동력”이라면서 “더 좋은 성적으로 강릉시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지원·김도균기자
(출처) : 강원일보 / 2021.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