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강원도민체육대회 무산 배경과 전망
코로나19 여파 3회 연기 불구
군, 반쪽대회 우려 포기 결정
주민, 8월 신청 개최총력 계획
“타 지자체 소통 대회개최 추진”
올해 양양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강원도민체육대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대회개최를 기대했던 주민들의이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양양군의 경우 지난 56년간 도민체전을 개최하지 못한 지역이어서 아직 개최지가 확정되지 않은 2024년 대회는 반드시 지역에서 개최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 배경
김호열 부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지난 1일 강원도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를 방문,올 하반기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56회 도민체육대회와 제14회 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개최 취소를 요청했다.당초 지난해 6월 양양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도민체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을로 연기됐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로 또다시 순연했다.
하지만 올 봄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올 가을 종목별 분산개최 방안까지 검토됐다.하지만 도민체전 56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양양군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과 군인들이 참가하지 못할 경우 참가 인원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쪽대회’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 전망
양양군은 가을철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송이·연어축제가 계획돼 있는데다 단풍철까지 겹쳐 숙박 등 대회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대회를 포기하는 결정에 이르렀다.
비록 포기를 결정했지만 주민과 체육인들은 그동안 도민체전 개최를 위해 각종 체육인프라 구축 등 많은 준비를 진행해 온 만큼 내년 고성,2023년 강릉에 이어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은 2024년 도민체전은 반드시 양양에서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상구 군 체육회장은 “수년째 민·관이 한마음으로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너무너무 아쉽다”며 “오는 8월 2024년 도민체전 유치신청을 접수하고 타 시·군과의 소통을 통해 반드시 지역에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출처 : 강원도민일보] 2021. 6월 3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