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요청에 대회 취소 가닥
2024년 대회 개최권 보장 ‘반려’
속보=코로나19가 장기화로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던 강원도민체육대회(본지 4월9일자 23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결국 무산됐다.양양군은 1일 강원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 등을 차례로 만나 올 하반기 양양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56회 강원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와 제14회 강원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 개최 취소를 요청했다.
도내 곳곳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염병 사태가 지속되면서 선수안전 보장과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양양군관계자는 “도 전역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회 개최시 선수들의 안전과 도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여기에 도교육청과 각 학교에서도 학생 선수 출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실상 ‘반쪽짜리’ 대회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는 양양군이 정식 공문을 시행하면 이사회 등을 통해 대회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취소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올해가 7개월 밖에 남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추이를 감안할 때 새로운 개최지를 선정하거나 분산 개최를 추진하기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도장애인체육회관계자는 “취소 요청이 곧 취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 순연에 이어 올해 개최가 취소되면서 양양군의 첫 도민체전 개최 시기도 기약이 없어졌다.도민체전이 1966년 1회 대회를 시작한 가운데 양양군은 종전까지 단 한 차례도 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이 가운데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 취소가 잠정 결정되면서 첫 대회 개최 기회를 또 다시 잃었다.2022년과 2023년 도민체전 개최지는 각각 고성과 강릉으로 정해진 상태다.이에 양양군은 도체육회 등에 2024년 대회 개최권 보장을 요청했지만,도체육회는 ‘형평성’ 등을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이와 관련,양양군관계자는 “2024년 대회 개최권을 다시 확보할 수 있도록 타 시군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환
[출처 : 강원도민일보] 2021. 6월 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