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인형극단 22일 창단공연
▲
지난달 춘천인형극장에서 시사회 형태로 공개된 ‘하얀산’의 한 장면.국내 최초로 설립된 공립 인형극단인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첫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첫 창작인형극 ‘하얀산’이 오는 22,23일 춘천인형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당초 지난달 공연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정이 연기되면서 지역 예술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사회 형태로 진행됐다.당시 시사회 공연을 통해 인형극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얀산’은 경민선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현산 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이 연출했다.도망치고 싶은 세상에서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샴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로 토속적이면서도 신화적 요소가 깃든 희곡과 인형의 활용을 극대화한 창의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인형을 비롯한 소품도 눈길을 끈다.손바닥 크기 인형부터 사람 보다 훨씬 큰 인형,일상 속 사물을 활용한 다양한 도구들이 등장해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또 작품에 등장하는 인형 대부분은 쉽게 찢어지는 약한 소재의 종이를 사용,극중 인물 모두가 상처받으면 쉽게 부서질 수 있는 존재임을 표현한다.
조현산 연출은 “내일을 알 수 없는 전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하는 과정에 예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하얀산’이 이를 위한 작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춘천시민,학생 등에 할인혜택이 있다.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공연이 불가능할 경우 춘천시립예술단 유튜브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한승미
출처: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