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문제 비롯 난항 거듭
2018년 관광단지 지정 실효
시, 해당 부지 환원절차 돌입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 지역사회 관광산업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원 춘천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결국 추진 10년 만에 없던 일이 됐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한원 춘천관광단지는 남춘천IC와 인접한 신동면 혈동리 국지도 76호선 덕만이터널 인근 74만㎡에 3200억원을 들여 관광호텔과 콘도, 골프장, 승마장, 테마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춘천시는 지난 2011년 당시 한원개발이 신청한 관광단지 지정과 조성 계획안을 공고하고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춘천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침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점도 해당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관광단지 지정 이후 사업은 난항을 거듭했다. 2012년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2013년 2월이 되도록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지역에서는 2015년에는 한원 춘천관광단지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자금조달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2018년에는 관광단지 지정이 실효, 사실상 무산됐다.
관광단지 지정이 실효되면서 춘천시 역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춘천시는 2일 춘천시의회 제314회 정례회에 ‘춘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지구) 결정(변경)에 따른 의견청취안’을 상정했다. 춘천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관광단지로 묶여 있던 74만㎡를 원래 용도로 되돌리는 환원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무산되자 춘천시의회에서는 면밀한 사업 계획 검토를 당부했다. 한중일 춘천시의원은 “이 사업 뿐만 아니라 대규모 관광사업이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 기간 시민들은 사유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고, 춘천시 차원의 손해도 적지 않으니 처음부터 실현가능한 계획인지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자 ; 오세현 / 2021년 12월 3일
출처 ; 강원 도민 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