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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애인체전 개최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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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양양군 결정 수용 전망

도내 장애인 체육인들 실망 커

속보=장애인 체육인 화합의 장인 '제14회 강원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 개최가 결국 무산됐다.

올해 제56회 강원도민체육대회와 장애인체전 개최지인 양양군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돌연 '대회 취소' 공문을 발송한 여파가 장애인체전에 불똥이 튄 모양새다.

양양군은 3일 2021 장애인체전 취소 요청을 담은 내용의 공문을 도장애인체육회에 발송했다. 앞서 지난 1일 김호열 부군수는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를 각각 방문해 '올해 대회 전면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구두로 전달(본보 지난 2일자 23면 보도)한 뒤 이틀 만에 내린 최종 입장이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이날 곧바로 생활체육위원회를 열고 사실상 대회 취소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최종 결정은 4일 오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당초 지난해 6월 열릴 예정이었던 장애인체전은 올해로 순연됐고, 이후 수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1년여의 기다림의 결과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인한 애매한 상황이라 장애인 체육인들의 입장에서는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개최지인 양양군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방적 대회 취소에 따른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미흡하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광표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 체육인들에게 운동은 유일한 희망이고 살아갈 의지를 표현하는 탈출구와도 같은 존재”라며 “최소한 경기단체들과 협의해 시·군별로 작지만 열정을 느낄수 있는 소통의 대회장이 마련되는 쪽으로 대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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