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1990년 춘천은 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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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강대국 신작 '봄이 왔다'

자유갈망하던 지역 학생운동 다뤄

연극에 춤·음악 더한 다원예술극

본보 당시 보도사진 포스터에 활용

(사)문화강대국이 1990년 춘천의 학생운동을 다룬 신작 '봄이 왔다'를 선보인다.

오는 5~6일 이틀간 오후 2시와 7시30분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춘천의 학생운동과 록동아리를 중심으로 그 시절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원예술극이다. 연극에 음악과 춤을 더해 풍자한다.

공연 포스터는 당시 학생운동을 기록한 강원일보가 제공한 사진들로 만들어져 더욱 눈길을 끈다.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춘천의 대학가, 명동, 팔호광장 등지에서 촬영한 것이다. 학생들이 자유를 외쳤던 집회현장과 최루탄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이에 대항하기 위해 돌멩이를 던지는 장면, 시민들의 응원의 박수 등이 생생히 담겼다.

작품 '봄이 왔다' 줄거리는 대학생의 자유로운 삶을 동경하던 90학번 새내기 선화와 은숙이 의도치 않게 학생운동의 중심에 서면서 전개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식 록 동아리로 인정받고 싶었던 록밴드 직시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학생운동을 도와주게 되는데.

당시의 민중가요를 재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록버전으로 새롭게 편곡,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화강대국이 8090세대의 잊혀져 가는 콘텐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연극 '상남자 리턴즈' 시리즈로 화제를 낳았던 만큼 이번 공연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는 “이번 연극은 세대가 바뀌기 시작한 시점의 학생운동 이야기로 이를 무대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춘천문화재단 창작공연 공모 선정작이다.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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