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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개봉영화 추천작]스크린에 빠져볼까…골라보는 극장 나들이

추석 극장가 스크린에는 드라마, 범죄,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각양각색의 영화들이 풍성하게 걸린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극장가가 ‘모가디슈'의 300만 돌파에 이어 강원도에서 촬영된 ‘싱크홀', ‘인질' 흥행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만큼 한가위 연휴에도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추석 극장가에서 볼만한 신작 네 편을 소개한다.

기차역 만들기 감동의 프로젝트

정선·삼척·원주 풍경 깨알 재미

■기적=강원도 곳곳의 풍경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1980년대 감성과 향수를 자극, 추석 극장가에 따뜻함을 불어넣는다.

정선 유천리 일대에 오픈세트를 제작해 촬영했고 삼척 도경리역, 원주 간현유원지 등 도내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영화는 갈 수 있는 길이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산골 마을에 간이역이 생기길 바라는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 이야기다. 1988년 한국 최초의 민자역사가 된 경북 봉화 양원역을 모티브로 시골 마을의 정감 가는 정취를 담아냈다. 강원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데뷔한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117분. 12세 관람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뭉쳤다

중국 본거지 공격 통쾌한 복수극

■보이스=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복수를 그려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전한다. 영화는 부산 건설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오면서 전개된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딸의 병원비부터 아파트 중도금까지,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 같은 돈을 잃는다. 현장작업반장인 전직형사 ‘서준'(변요한)은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원을 되찾기 위해 피싱 조직을 추적한다. 그리고 중국에 위치한 본거지 콜센터 잠입에 성공, 피해자들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기획실 총책 ‘곽프로'(김무열)를 마주하는데. 김선·김곡 감독의 작품으로 개인정보 확보, 기획실 대본입고, 인출책 섭외, 환전소 작업, 대규모 콜센터까지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보이스피싱 실체가 낱낱이 담겼다. 109분. 15세 관람가.

어릴적 상상속 친구가 현실로

악마인가, 무서운 살인마인가

■말리그넌트=‘쏘우', ‘컨저링' 등 공포영화로 널리 알려진 제임스 완 감독의 영화다. 폭력 남편의 죽음 이후 연쇄 살인 현장이 보이기 시작한 ‘매디슨'(애나벨 월리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매디슨에게는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마리나 마제파)이 진짜로 나타나는데. 상상으로 만들어낸 줄만 알았던 친구가 성인이 된 현재! 영화는 관객들이 직접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추리해 가는 데에 더해 가브리엘의 정체에 대해서도 고뇌하게 한다.

제임스 완 감독은 “악마일지 아니면 인간 살인마일지, 한 인물의 허상이나 상상 속의 친구가 현실 세계로 놀러 온 건지 등 빌런의 실체를 밝혀내는 것도 영화를 더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했다. 111분. 청소년관람불가.

낙서왕국의 침공이 시작됐어요

낙서용사들이여 세계를 구해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짱구 탄생 30주년 기념작이자 28번째 극장판으로 쿄고쿠 타카히코 감독이 연출했다. 추억 속 만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기대감에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번 작품은 아이들의 낙서가 사라져 붕괴 위기에 처한 낙서왕국이 낙서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지구 침공을 시작하면서 펼쳐진다. 낙서왕국의 위험한 작전을 막기 위해 지상의 용사로 선택 받은 짱구는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미라클 크레용'을 얻게 되는데. 짱구가 미라클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자 브리프, 가짜 이슬이 누나, 부리부리 용사가 스케치북 밖으로 튀어나온다. 과연 짱구는 낙서 용사들과 함께 위험에 빠진 떡잎마을과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103분. 전체관람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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