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오미크론’ 여파
축제취소·재검토 소상공인 근심
동해안 ‘해맞이’ 취소 방역 총력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한 방역수칙 완화에 개장을 코 앞에 두고 있던 강원도내 겨울 축제들이 최근 대규모 감염 사태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2년 만에 해돋이 행사를 계획했던 동해안 시·군들은 역대 최고치의 확진자 수를 연일 기록하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5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도내 대표적인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를 결정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52만명 규모의 관광객이 방문해 약 336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둔 태백산 눈축제는 올해도 볼 수 없게 됐다. 태백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태백산 눈축제를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와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추진했지만 확산 위험과 타 시·도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불안감 증대 등 다각적으로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상 개최로 진행했을 경우 전체 예산의 상당수가 방역 비용에 투입돼야 한다는 점과 관리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점이 선택에 크게 작용했다.

홍천강 꽁꽁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불과 8번 만에 연간 10만명 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한 꽁꽁축제는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44억원에 달하는 효과를 거둬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해왔다. 다만 홍천군문화재단은 함께 준비했던 인삼송어 판매행사를 열기로 했으며 별빛공원과 거리 등에 LED경관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통일전망대 해돋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통일전망대 해돋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일상회복 단계 전환을 통한 지역경기 회복을 고대했던 지자체들은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전국적인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던 화천 산천어 축제는 오는 1월 8일부터 개최를 하기로 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 지역 소상공인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홍성근 한국외식업중앙회 화천군지부장은 “곧 결정이 되겠지만 만약 진행된다고 해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어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며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이전과 달리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장사가 더 어렵게 된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인제빙어축제와 대관령눈꽃축제도 오는 1월 21일 개최를 결정했지만 지역사회 전파 양상에 따라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새해 첫 날 전후로 수 십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동해안 지역 지자체들은 예정됐던 해맞이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방역조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통제를 하더라도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한 새해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본호·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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