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지자체·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늘었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12:00

수정 2021.09.16 13:04

인사처, 2021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도 2년 연속 초과 달성
지방직 9급 기술계고 채용은 346명..12% 증가
이인호 인사국장 "균형인사로 사회적가치 실현"
이인호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 담긴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인사처 제공
이인호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 담긴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인사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모든 공공부문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법정 기준(3.4%)을 넘어섰다. 2014년 제도 도입이후 처음이다.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도 2년 연속 초과 달성했다.

■장애인 고용 법정기준 첫 달성
16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도 기준 양성평등·장애인·지역인재 등 공공부문의 균형인사 통계다. 정부의 균형인사 정책을 총괄하는 인사혁신처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발간한다.

이인호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공공부문의 균형인사는 형평성과 포용성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범정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다. 이번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서 범정부 균형인사 정책의 성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인사는 △장애인 고용 법정 기준(3.4%) 달성 △여성 관리자 임용 초과 달성(전체 공무원의 47.9%)△사회통합형 인재 선발 확대로 요약된다.

우선 장애인 고용은 중앙부처(3.67%)와 지자체(4.01%), 공공기관(3.52%) 모두 법정 의무 기준(3.4%)을 준수했다. 모든 공공부문에서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 현황. 인사혁신처 제공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 현황. 인사혁신처 제공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의 장애인 신규 채용도 늘었다.

국가·지방직 공개경쟁 채용에서 전년보다 24명 증가한 802명이 신규 채용됐다. 특히 국가직의 경우 중앙부처 내 중증장애인 공무원 수가 처음으로 1000명대(1018명)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에서 39명을 선발했다. 이는 최근 3년(연간 22~25명)보다 늘어난 규모다.

공공기관의 경우 장애인 채용 비율은 2.3%로 전년과 같다. 공공기관 내 중증장애인 수는 전년보다 494명 증가한 3096명이다.

■여성 고위공무원 올 상반기 9.3%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도 크게 늘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목표 초과 달성이다. 정부는 여성 관리자 임용을 확대하기 위해 5개년(2018~2022년) 임용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매년 늘고 있는데, 올 상반기 기준 9.3%다. 지난해는 8.5%였다.

장선정 인사처 균형인사과장은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는 현재 3개(중소벤처기업부, 방송통신위원회, 새만금개발청)다. 지난 2018년 10개 부처였던 것에 비하면 꾸준히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 중 여성 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23.3%다. 올해 목표치(23%)를 넘어섰다.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 현황. 인사혁신처 제공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 현황. 인사혁신처 제공


지난해 5급 이상 지방 과장급 여성 비율은 20.8%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기관장·이사·감사 등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도 22.1%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여성 공무원은 5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451명 늘었다. 전체 공무원(113만1800명)의 47.9%다.

■지방직 9급 기술계고 채용 12%↑
지역인재 등 사회통합형 인재, 이공계 인재 선발도 확대되고 있다.

국가직 지역인재 선발은 총 389명(7급 145명, 9급 244명)으로 전년보다 11.1%(39명) 증가했다. 지방직 9급 기술계고 채용은 12%(37명) 늘어난 346명이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목표치(24%)보다 높은 28.6%다. 전년보다 2.7%포인트 올랐다.

이공계 공무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5급 신규 채용 중 이공계 비율은 각각 23.5%, 33.7%로 전년보다 1%포인트씩 증가했다.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공무원 비율도 47.3%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늘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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